검색창에 베트남을 검색하면 [고야드]가 뜨던 시절이 있었다. 불과 몇 년전인데, 그 땐 베트남에 다녀와서 고야드를 사왔다는 후기도 참 많았다. 아마 고야드가 가죽 재질이 아니기 때문에, 정품 가품 판별이 조금 더 쉽지 않아서(?) 그런 듯 하다. 그래서 그런지 나도 친한 친구들에게 부탁을 많이 받았었다. 초반에는 나도 구경다니는 게 재밌어서, 이래저래 구경하고 사다주긴 했는데 몇 번 부탁을 들어주고 보니 가품 심부름(?)을 하는 게 별로라서 그만뒀다. [퀄리티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해줄 뿐. 그래서 생각난 김에 꺼내보는 베트남 고야드 후기.
벤탄시장에는 10만동, 단돈 오천원에 고야드 카드 지갑을 판다. 여권 케이스는 30만동인가.. 60만동인가 가물.. 하긴 한데 3만원 안으로 구매가능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사간다. 5천원 짜리 카드 지갑의 경우, 다양한 색상이 준비되어 있고 (정품과 동일 컬러) 타 명품브랜드의 가죽 가품에 비해 훨씬 티가 덜 나서 선호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가까이서 보면 프린팅이 엉망.. 이다. 뭐, 나는 카드지갑을 가방 안에 넣어다니니 진가품 상관없고, 그냥 싼 맛에 하나 산다고 하면 네 사세요 할 정도? 근데 5천원이면서 꽤 오래갔다는 후기가 있다.. 껄껄
근데 정말 베트남에 있으면, 사람들이 참 명품(가품)을 좋아하는구나 싶다. 명품이라는 생각도 없이, 그냥 로고와 디자인들이 소비되는 느낌이랄까? 잠옷에도 구찌 샤넬 다양하게 박혀있으니. 그런 나라의 벤탄시장과 사이공스퀘어는 눈이 휘둥그레지는 곳이다.
초반에 베트남 가서, 한국에 비해 카드보다는 현금 사용이 너무 많아서 (최근에는 로컬에서도 카드를 주로 사용하긴 하지만, 한국보다 현금쓸 일이 많아서 현금 준비 필수!) 장지갑이 필요했다. 그 때 사이공스퀘어에서 고야드 장지갑을 15만동에 주고 샀는데, 5년은 된 것 같은데
찢어지지도 않고 있다.. 서랍에 넣어두고 현금 보관용 지갑으로 사용하는 중.
친구가 산 가방. 이것도 기본급, 미러급이 있었는데 한 친구는 막 들 용으로 저렴한 걸로 산다고 해서 저렴한 걸로 샀고, 한 친구는 미러급으로 샀는데 미러급은 사진을 안 찍어뒀네. 미러급이 좀 더 부드럽고, 기본은 뻣뻣했다. 미니앙쥬도 마찬가지.벤탄시장보다 사이공스퀘어가 가격은 좀 더 나가지만 퀄리티가 좋았다. 또 다른 친구는 벤탄시장에서 한참 흥정 실랑이를 하고 하나를 사고, 사이공스퀘어에서 약간의 돈을 더 지불하고 구매했는데 숙소로 돌아와보니 같은 색인데 매장에서 본 것과 두 제품이 오묘하게 색이 달랐다. 사이공스퀘어가 벤탄시장보다는 낫나보다 했던 기억. 왜냐하면 아래 사진 처럼, 더스트백재질 조차 달랐다. (짝퉁들 더스트백은 보통 되게 허접하다. 미러급이래도 허접)
예전에 지인 중 한 분이 싼 맛에 사들이기 재미가 들려서, 사올 때마다 짝퉁 구경을 했었는데.. 정말 짝퉁의 세계는 어마어마했다. 가짜 카드 영수증도 만들어서 박스에 넣어놓고, 더스트백도 박스도 다 만들어서 풀패키지로 팔더라.
이것도 여행객들이 정말 많이 사가는 고야드 여권지갑. 여권 지갑은 뭐 자주 안 드니까.. 하나쯤 가품을 사도 될 것 같기도 하고.. (짝퉁 권장글 아닙니다.🤣) 나는 입출국때마다 여권 케이스에서 여권 빼기 귀찮아서 케이스 안 끼우고 다니지만.. 작은 아이템들은 소소하게 사이공스퀘어에서 사도 괜찮지만, 구경하는 재미를 즐기길 바랍니다. 생각보다 막상 사서 한국으로 돌아가면 들기 싫어질 수 있거든요. (= 제 친구들) (아, 나이키 아디다스 티셔츠나 바지는 건지는 재미가 있습니다.)
즐거운 베트남여행 준비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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